넥슨ㆍ엔씨소프트ㆍ넷마블 등 게임업계 '빅3'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업계 1위인 넥슨은 실적 선방을 기록했지만 2, 3위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실적이 악화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형 업체 3곳의 3분기 총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5.5% 감소한 1조6259억원이었다.
빅3 중 넥슨만 선방했고, 나머지 업체들은 일제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넥슨은 전년보다 13.2%(엔화 기준) 늘어난 6961억원의 매출로 가장 많았고 넷마블 5260억원, 엔씨소프트 403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PC 온라인 게임의 꾸준한 인기와 해외 매출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모두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 따른 신작 출시 지연으로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불가능해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3사 영업이익은 33.8% 줄어든 4444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감소 폭(-57.6%)이 가장 컸고, 넷마블도 39.8% 줄었다. 그나마 넥슨이 원화 기준 3.0% 늘어나며 선방했다.
게임업체들은 4분기 이후 출시할 신작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인 '바람의나라: 연'과 '마비노기 모바일'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스웨덴 게임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엠바크가 개발할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유통)을 담당한다.
넷마블은 내달 6일 기대작인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A3: 스틸 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리니지2M'을 비롯해 모바일 게임 5종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