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가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손해보험사들이 반려동물 보험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31일 보험개발원 및 손보업계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험 시장은 연간 보험료가 10억 원 내외로 일본의 0.2%에 불과하다. 동물병원과 사료, 보험 등 반려동물 연관 시장 역시 총 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일본의 절반 수준인 0.229%에 머물러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이에 손보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이달 중순 반려견의 의료비를 보장하는 '(무)펫퍼민트 Puppy&Dog보험'을 출시했다. 가입이 많지 않아 2013년 판매를 중단했다가 3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이 상품은 평균 진료비 수준에 따라 견종별 5가지 그룹으로 분류해 보험료를 적용하고 의료비 보장비율을 50%와 70%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국내 거주 반려견은 등록 여부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KB손보 역시 다음 달 1일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전용 반려동물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상품 가입 대상은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우리동생)'으로 2015년 국내 최초로 사회적협동조합 형태의 동물병원을 설립해 운영 중인 비영리기관이다.
자기부담금은 입ㆍ통원 1회당 3만 원이며, 보상한도는 입ㆍ통원 합산해 1년간 총 300만 원이다. 보험기간은 1년이며 일시납으로만 낼 수 있다. 연간보험료를 따져보면 △개는 17만4000원(월 환산 시 1만4500원) △고양이는 13만8000원(월 1만1500원)이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들 역시 다음 달 펫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며, 일부 중소형 손보사들도 출시를 검토 중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반려동물 보험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보험상품 정비, 동물병원 및 펫샵 협업, 채널별 보장범위와 가격구조 차별화, 진료비 청구시스템 구축 등 손해율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