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과 9·21 공급 대책을 내놓은 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이 올해 10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0% 유지, 전세가격은 0.02%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된 가운데 수도권은 전주(0.07%)보다 상승률이 줄어들어 0.04%를 기록했다.
서울(0.09%)은 9·13 대책 이후 시장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서며 그동안 상승폭이 낮았던 외곽지역에서 소폭 올랐고 전체적인 상승폭은 지난주(0.10%) 대비 줄었다.
강북(0.12%)은 개발 및 교통 호재 지역과 저평가 지역은 일부 상승했으나 대부분 단지에서 시장 관망세가 지속해 전체적으로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강남(0.06%)은 대부분 보합세를 유지하며 매수문의 뜸하고 거래 한산하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구에서 상승폭이 축소했고 동작구가 상승에서 보합 전환되는 등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지방(-0.04%→-0.03%)은 낙폭이 줄었다. 5대광역시는 0.05% 상승, 8개도는 0.11% 하락, 세종은 0.00% 보합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가장 많이 오른 광주(0.38%)는 남구(0.84%)가 봉선동 내 인기단지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상승세가 주춤하나 인근 저평가 구축아파트가 따라 올랐고, 광산구(0.60%)는 수완지구 상승세가 인근 지역으로 퍼지며 상승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광주(0.38%), 대구(0.14%), 서울(0.09%), 전남(0.05%), 대전(0.03%) 등은 상승, 충북(-0.29%), 울산(-0.21%), 경남(-0.17%), 경북(-0.15%), 강원(-0.09%)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0.01%→0.01%)은 상승폭 유지, 서울(0.05%→0.03%)은 상승폭 축소, 지방(-0.05%→-0.05%)은 하락폭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광주(0.10%), 세종(0.10%), 전남(0.04%), 서울(0.03%) 등은 상승, 인천(0.00%), 경기(0.00%) 등은 보합, 충북(-0.32%), 울산(-0.21%), 제주(-0.12%), 경북(-0.11%)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전세가격 상승률이 전주 0.05%에서 이주 0.03%로 줄었다. 강북(0.04%)은 중구( 0.12%)와 마포구( 0.11%)가 직주근접 수요 꾸준하며, 가을 이사철 영향 등으로 상승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0.03%)은 서초구(-0.09%), 동작구(-0.01%)가 신반포3차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 일부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반면, 신규 입주물량은 증가해 상승에서 하락 전환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