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신약 임상 3상 호재에 급등= 지난주 시가총액 200억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중 주가 상승률 1위 종목은 삼일제약으로 32.73%를 기록했다. 삼일제약이 개발 중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치료제 ‘아람콜’이 임상3상에 임박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27일 상한가를 기록한 후 28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업종의 종근당바이오(17.02%)와 삼성제약(10.50%)도 동반 상승했다.
보험주인 현대해상(10.83%)과 DB손해보험(9.15%) 역시 실손보험료 인하 우려가 해소되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정부가 국민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민간 실손의료보험료를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그동안 보험주를 짓눌러 왔던 만큼 정책 변화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한국의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졌다는 시장 관측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마트(8.92%)의 경우 내년 실적 개선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 노브랜드로 한국 유통을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도 여전하다”며 내년 1분기 추세적 증익 가능성을 점쳤다.
제일기획(8.79%) 역시 3분기 호실적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계열사 물량 증가, 중국·북미 회복 및 유럽 등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3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3.5% 증가한 39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 미국 APT 사업 고배…한국항공우주 급락=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한국항공우주(-24.11%)이다.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APT)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소식에 28일 하한가(-29.80%)를 기록했다. 고등훈련기 사업은 미 공군의 오래된 T-38 훈련기를 교체하는 것으로, 1차분 물량만 350대(17조 원)에 달해 기대감이 컸다. 한국항공우주는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지만 보잉-사브 컨소시엄에 밀렸다.
AJ렌터카는 SK네트웍스 피인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14.29%)했다. 시장에선 렌터카 사업 경쟁력 제고 등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의 시너지 기대가 높게 점쳐졌다. 이는 SK네트웍스가 27일 5%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녹십자(-13.37%)는 하반기로 예상됐던 혈액제제의 미국 허가가 지연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에 급락했다. 개장 직후 변동성 완화장치(정적Ⅵ)가 발동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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