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축산 분야의 리콜이 각각 결함에 따른 자진리콜 확대와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토교통부, 국가기술표준원 등 각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소비자원의 2017년 리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작년 한 해 총 리콜건수는 1404건으로 전년 대비 199건(12.41%)이 줄었다.
유형별로는 자진리콜이 529건(37.68%), 리콜권고가 174건(12.39%), 리콜명령이 701건(49.93%)으로 집계됐다.
이중 자진리콜 건수는 2015년(536건), 2016년(556건)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진리콜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이유는 소비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결함제품의 자발적 리콜을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기업의 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일반 공산품 리콜이 5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287건, 식품 228건, 의약품(한약재 포함) 100건, 축산물 96건 등의 순이었다.
이중 전년 대비 리콜 건수가 증가한 품목은 자동차(18.6%↑)와 축산물(74.5%↑)이다.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안전기준 또는 부품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결함 등으로 업계의 자진리콜(20.3%↑)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축산물은 식용란 잔류물질 검출에 따른 리콜명령 급증이 리콜 건수 증가폭을 키웠다.
반대로 일반 공산품·식품·의약품 리콜은 전년 대비 각각 6.1%·32%·41% 감소했다.
한편 공정위는 ‘행복드림’ 홈페이지 및 앱(APP)을 통해 통합 리콜 정보(해외 리콜 정보 포함)를 제공하고 있다. 품목별 리콜정보는 각 부처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