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후원하고 한국여성의전화가 주최하는 여성인권영화제의 올해의 슬로건은 '서로의 질문과 답이 되어'다.
개막식은 12일 오후 7시 CGV 압구정 본관 1관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오프닝 공연, 개막 선언, 내빈 소개, 섹션 소개, 축사, 경쟁부문 및 부대행사 소개, 개막작 소개 및 상영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작 '밤이 오면'은 18세 생일 전날 소년원에서 풀려난 소녀 앤젤이 10살짜리 여동생을 데리고 죽은 엄마의 원수를 갚기 위한 여정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성인권영화제는 우리 사회에 법과 제도의 변화를 촉구하는 문제의식을 담은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한다.
이 외에도 영화제에서는 비혼과 비출산, 예술계 내 성차별, 성소수자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영화들이 상영 예정이다. 국내 출품 경쟁작은 '골목길'(오수연), '누가 소현씨를 울렸나'(이길우) '능력소녀'(김수영) 등 총 20편이 상영된다.
예선 심사위원들은 "작품들은 현실에서 벌어진 일을 재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사건을 이해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냈다"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문제를 직설적인 언어로 고발하는 작품부터 장르적 문법으로 여성폭력 문제를 비틀어 보여주는 작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의 현실을 영화화하며 지금 이곳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성들이 온몸으로 체감하는 다채로운 고민을 담은 작품, 성폭력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룬 작품, 여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용감하고 진지한 자기 고백적 서사가 담긴 작품들에 찬사를 보낸다"며 "열정이 담긴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출품한 모든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피움톡톡'은 여성인권영화제가 자랑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영화와 관련된 주제를 심도 있게 파헤쳐 보는 토크쇼다. 올해는 총 10개의 '피움톡톡'이 진행된다. 상영시간 및 출연진은 여성인권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