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검찰, ‘유치원 멍키 스패너 학대 사건’ 재수사…“아이들 마음에 상처가 없어지길”

입력 2018-09-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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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년 전 발생한 일명 ‘유치원 멍키 스패너 학대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다. ‘유치원 멍키 스패너 학대 사건’은 2016년 9월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5세 원생들의 손가락을 멍키 스패너에 끼우고 조이는 방법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떠들썩했던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해당 교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의정부지검은 아동학대 혐의로 해당 사건을 재수사한다고 5일 밝혔다. 당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학부모들이 검찰의 무혐의 판단에 불복해 재수사를 요구한 재정신청이 서울고법에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고 떼를 쓰고 ‘선생님 화 안 났지’라는 말을 수십 차례 반복하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아이들을 추궁하자 ‘선생님이 회초리로 손바닥, 발바닥 등을 때리고 멍키 스패너에 손가락을 끼우고 조여 괴롭혔다’고 털어놨다”고 주장했다.

해당 유치원 교사 A 씨는 “멍키 스패너 같은 공구는 아이들 앞에서 꺼낸 적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사건이 넘어와 담당 검사가 사건 기록을 검토 중”이라며, 최근 이 사건을 형사 3부에 배당했다.

네티즌은 “무엇이 진실이든 아이들 마음에 상처가 없어지길 바란다”라며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네이버 아이디 ‘jhmy****’는 “5세 아이들 여러 명이 멍키 스패너에 대해 상세히 알 정도이면 뭔가 사건이 있긴 했을 듯. 유치원에 가기 싫어서 핑계를 댈 순 있지만 여러 명이 동시에 같은 거짓말을 한다기엔 이상하지 않나”라고 했다.

아이디 ‘spec****’는 “멍키 스패너를 가지고 사람을 괴롭힐 수 있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저걸로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주장이 진실이라면 진짜 저 유치원 교사는 악마다”라고 주장했다. 트위터 아이디 ‘@lee****’는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밝혀줬으면 좋겠다. 사건이 커지면서 아이들의 충격이 클 텐데 부디 올바르게만 자라주길”이라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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