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 이해찬 대표와 경쟁했던 송영길<사진 왼쪽>·김진표<오른쪽> 의원이 각각 당 내 중책을 맡는다.
이 대표는 4일 김 의원과의 오찬 자리에서 경제정책자문회의 수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고, 김 의원은 경제라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역할을 하겠다며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 부총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직으로 일했던 송 의원은 동북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이 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당 내 동북아평화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논의하게 되는 당 내 기구다. 송 의원은 이 대표의 제의를 수락했다 .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김·송 의원의 전문적인 식견이 발휘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두 사람에 대해 “송 의원은 북방 경제에 관해 관심이 많은 분이고 김 의원은 종합적인 경제 정책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과 열정을 많이 갖고 계신 분”이라며 “두 분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협의해서 특별위원회를 구성,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