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성윤모<사진> 특허청장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30일 임명했다.
1963년 대전에서 태어난 신임 성 장관 후보자는 대전 대성고, 서울대 경제학과 및 동대학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미주리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8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상공부 산업기술정책과, 산업자원부 미주협력과, 산정책과를 거쳐,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이후 대통령 국정상황실 행정관, 산업자원부 전력산업팀장, 지식경제부 중견기업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 대변인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과 특허청장을 역임했다.
성 장관 후보자는 산업·에너지 등 산업통상자원부 전반에 대한 업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산업부 장관 적임자라는 평가다.
국조실의 경제조정실장 경험은 경제·산업 전반에 걸친 국정 수행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산업정책 잔뼈가 굵어 산업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실제로 성 장관 후보자는 ‘기술중심의 산업 발전전략’, ‘산업기술정책의 이해’ ‘한국의 제조업은 미래가 두렵다’ 등 다수의 저서를 저술하는 등 산업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특히 지난 2대의 장관이 외부 출신이었던 점에서 산업부 내부에선 성 장관의 취임을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 임명에 앞서 다른 후보자들의 산업부 장관 설이 돌자 산업부 내부에선 3연속 외부 장관은 ‘아니다’라는 인식이 강했다. 후보자들의 이름이 거론되던 당시 산업부 한 공무원은 이전 장관들에 대해 “이들이 와서 산업부 내부 분위기가 많이 나빠졌다”며 “이번에도 외부 출신이 장관이 되면 산업부 내부적으로 큰 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산업부의 한 과장은 “성윤모 장관 후보자는 산업부에 대한 이해가 높고 산업부 근무 시절 직원들과 소통도 잘하고 일처리도 깔끔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유명했다”며 “산업, 에너지 등 산업부 현안을 잘 풀어나가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