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매크로 지표 안정으로 외국인 단기자금이 유입되면서 2280선을 회복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9.27포인트(0.41%) 오른 228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280선을 넘어선 것은 8월 10일(2282.79) 이후 약 8거래일 만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시장은 단기 반등이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를 업고 상승했다”며 “시장금리나 환율 같은 대외 악재를 반영했던 거시 지표들이 안정되면서 전체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된 듯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외국인 수급의 경우 핫머니 유입 기대감은 존재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 과도한 기대감을 가지기 보다 단기성 자금 유입 정도로 해석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2.50원 오른 1121.4원으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환율도 보합 흐름을 보였다. 원화가치가 다소 상승하면서 국내 투자 매력도 높아졌다.
코스피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736억 원어치를 담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1931억 원)과 개인(-451억 원)은 매도 우위 양상이었다. 기관투자자는 금융투자업계(-882억 원)와 사모펀드(-431억 원), 연기금(-359억 원), 국가지자체(-263억 원) 등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는 총 131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22%)를 필두로 SK하이닉스(1.63%), 삼성전자우(0.39%), 셀트리온(2.05%), NAVER(3.35%), LG화학(0.56%) 등은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55%), POSCO(-2.16%), 현대차(-1.19%)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33포인트(0.68%) 오른 791.2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상승 출발 후 장중 출렁임을 보였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308억 원)과 개인(36억 원)이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232억 원어치를 내다팔며 주식을 바구니에서 덜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