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경찰, 워마드 ‘편파수사’ 논란에 반발…“이참에 진짜 공정하게 수사하자”

입력 2018-08-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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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혐오 논란을 빚는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진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편파수사’ 논란이 일자 경찰청은 “일베저장소 등 남성 커뮤니티도 엄정히 수사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경찰청은 9일 ‘워마드 수사 관련 참고자료’를 통해 “‘일베’에 대해 올해만 보더라도 69건의 사건을 접수해 53건을 검거했다”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절차도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워마드와 관련해 접수한 사건은 32건이고 게시자 검거 사례는 없다”며 사건 및 검거 수치로 봤을 때 워마드보다 일베에 대한 수사가 오히려 많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경찰청은 “워마드를 수사하게 된 것은 지난해 2월 남자목욕탕 아동 나체 사진 유포사건이 계기였다”며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지난해 12월 운영진의 해외 출국 사실을 확인하고 통상적인 수사 절차에 따라 입국에 대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선 “워마드 운영진에 음란물 유포 방조죄를 적용하는 것은 황당하다. 그동안 경찰은 남성들의 온라인 성범죄를 10년 넘게 방관해오지 않았느냐”고 주장하는 이들과 “경찰 발표만 보더라도 일베는 억울하겠다. 워마드는 검거율 0% 아니냐”라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medd****’는 “법을 어긴 사람들은 모두 처벌받는 게 맞다. 홍대 몰카 사건은 ‘착한 몰카’라고 주장하고 2차 피해를 가하는 워마드 회원들이 과연 제대로 된 사람일까? 편파수사라며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워마드 운영진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참 신기하다”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dhah****’는 “일베 검거율 76%, 워마드 0%, 편파수사 맞네요. 이참에 진짜 공정하게 수사하자”라고 했다.

반면 아이디 ‘kdy3****’은 “많은 여성이 편파수사라며 워마드를 옹호하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몰래카메라나 성매매 사이트, 각종 성범죄에 강력한 처벌이 이뤄졌으면 여성들이 워마드를 옹호하고 나섰을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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