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에서 정전이 잇달아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8시 45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530세대 주민들이 열대야를 맨몸으로 견뎠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9시 30분께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가 끊겨 580가구 주민들이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구를 사용하지 못했다. 1일 밤까지 복구가 안돼 주민들은 이틀 동안 폭염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엘리베이터 역시 멈춰 주민 6명이 10여 분 갇혀있다가 구조됐다.
정전은 폭염 속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아파트 단지 내 변압기 과부하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정전이 발생한 일산과 화정 지역 아파트 단지는 지어진 지 25년 된 아파트"라며 "노후된 변압기 등 전기 설비가 장기화하는 폭염 속에 치솟는 전기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한 탓"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