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이 GM과 포드 등 미국과 유럽 업체에 플라스틱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국내 플라스틱 엔지니어링 회사 중 POM(폴리옥시메틸렌)을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다.
11일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자동차 플라스틱을 주로 제조하는 회사로 현대차, 기아차, GM, 포드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면서 “현대차 비중이 가장 높고, 미국ㆍ유럽 쪽 매출은 적다고 볼 수는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코오롱플라스틱은 1996년 설립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회사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구조용 및 기계 부품에 적합한 고성능 플라스틱으로 주로 금속을 대체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주로 자동차 부품이나 기계부품에 사용된다.
이 회사의 제품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중 폴리아미드(PA)와 POM을 비롯해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폴리에테르이미드(PEL),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등이다. POM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자동차 부품 및 전기전자제품의 기어류 등에 사용되고, PA 제품은 내열성이 우수해 엔진과 연료 관련 부품에 주로 채택된다.
지난 2007년에는 GM으로부터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품 소재 승인을 획득했다. GM의 글로벌 소재 승인은 공급업체의 기술력과 품질 경영시스템 등을 평가해 승인해 주는 제도다. 포드, 폭스바겐 등의 소재 승인도 받았다.
지난해 전체 매출 2622억 중 수출은 1212억 원으로 전체의 46%를 기록했다. 내수는 1210억 원으로 거뒀다. 이중 POM 매출은 1214억 원으로 이 중 74%가 수출일 정도로 해외 판매 비중이 높다. 특히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생산능력도 확충하고 있다. 현재 코오롱플라스틱은 연간 1만 톤 규모 특수 목적용(고점도) POM 중합설비도 자체적으로 증설 중이다. 올해 하반기 코오롱플라스틱은 기존 6만 톤 규모에 이들 증설 물량이 반영되게 되면 코오롱플라스틱의 생산능력은 연간 14만 톤 규모로 확장된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 글로벌 1~2위 규모다.
미래에셋대우는 보고서를 통해 “코오롱 플라스틱은 바스프(BASF)와 협력 하에 POM 설비를 증설(총 7만 톤 규모) 중”이라며 “하반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규 설비 가동 시 판매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6일 발효한 340억 달러 규모 818개 품목에 대한 관세에 이어 조만간 160억 달러 규모의 284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발효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공청회와 이의제기 절차를 거쳐 내달 실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관세 부과 대상은 반도체 관련 장비, 플라스틱, 구조용 철강 전기모터 배터리 등이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삼영화학, 에코플라스틱, 윌비스, 좋은사람들 등 미중 무역 전쟁 관련 종목들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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