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소론바이 제옌베코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만 타지키스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앞서 사진을 찍고있다. 칭다오/AP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1일 칭다오 선언의 전문을 공개했다. 선언의 세 번째 조항은 “세계 여러 지역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법의 기본 규범과 원칙의 틀 내에서 정치적·외교적 수단의 사용을 지원한다”는 것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시리아 등 국제 분쟁지역을 언급했다. 여기에서 회원국들은 “한반도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외교방식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평화 유지를 위한 평화 구상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회원국들은 남북, 북미 간 대화와 접촉을 지지하며 모든 이해 당사자가 대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선언과 별개로 북미정상회담과 이란 핵 합의 유지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의 문제는 SCO 회원국의 안보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인 해결책을 선택한 한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 주석이 북한의 후원자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북미정상회담 지지 의사를 칭다오 선언에 포함시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