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롯데건설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롯데건설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산운영 서비스 브랜드 ‘엘리스’의 최초 적용 아파트인 ‘신동탄 롯데캐슬’, ‘동탄2 롯데캐슬’에서 도시락 예약 서비스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이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6월 입주 예정인 동탄 지역 롯데캐슬 인근 특별 점포를 통해 고객의 집까지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것.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부 임대주택 단지에 한해 바쁜 직장인이나 싱글족, 노인 등의 입주민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아 편의점 도시락 위주로 조식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것”이라며 “일단 동탄 지역에서 시범 실시해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일부 서울 아파트 단지에서 처음 시작된 조식 제공 서비스는 수도권 위례신도시,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의 편의점 도시락 배달 서비스는 업계 첫 사례다.
조식 아파트 열풍으로 유통과 건설의 시너지도 눈에 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롯데건설은 롯데호텔의 운영 경험을 살려 호텔급 조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를 수주한 현대건설도 현대백화점그룹 및 서울성모병원 등과 협력해 입주 후 조식 서비스를 100회 제공하기로 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편의점이 인근의 노인 가정에 먹거리를 배달하면서 노인의 건강 상태도 체크하는 ‘시니어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세븐일레븐의 사례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에 걸친 오프라인 유통망인 편의점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실제로 국내 편의점업계는 세븐일레븐의 실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입지별, 고객별 유형에 따라 각 편의점이 맞춤형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는 것이 최근 업계 트렌드 중 하나”라며 “세븐일레븐의 조식 배달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다른 업체로도 확산해 고객 편의와 점포 매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