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추가경정예산안 확정으로 농업‧농촌 분야에 총 71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이날 추경 확정으로 부처 차원에서 총 6개 사업의 지출이 확대됐다.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 맞춤형 농지지원, 농업자금 이차보전, 농업․농촌교육훈련지원(농업법인 취업지원) 등 4개 사업의 지출이 619억 원 늘었다. 또 조선업 구조조정 등 고용위기지역 경제 활성화와 재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단위농업개발(농지), 배수개선 등 2개 사업의 예산 91억 원이 증액됐다.
사업별로 보면 창업 초기 청년에게 월 최대 100만 원의 생활‧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 사업’ 예산 9억9000만 원이 추가됐다. 농림부는 당초 올해 사업 대상자로 선발 예정이었던 1200명에 400명을 추가해 청년농업인의 영농정착을 지원한다.
보다 많은 청년 창업농에게 농지를 임대해주기 위한 ‘맞춤형 농지지원 사업’ 예산은 600억 원 증액됐다. 농림부는 신규 창업농에게 제공할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임대형 비축농지 300ha를 추가로 매입해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농이 시설‧농지 등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경영자금을 저리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농업자금 이차보전 사업’은 4억5500만 원 확대됐다. 이는 청년 농업인을 지원하는 ‘후계 농업경영인 육성자금’ 1200억 원을 추가함에 따른 이차보전 소요를 반영한 것이다.
영농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이 농업법인에서 실무 연수를 통해 영농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전해주는 ‘농업법인 취업지원’ 예산은 4억8000만 원을 추가됐다. 농림부는 영농정착지원 대상자 중 150명에게 3개월간 농업법인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 영농정착과 창업 지원까지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항구적인 가뭄‧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농업 생산기반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구축을 위해서는 ‘대단위농업개발 사업’에 80억 원을 추가 지원해 용수공급시설을 조기에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추경 확정으로 상습침수 농경지에 배수장, 배수로 등을 설치하고 논에서의 타작물 재배기반을 조성하는 ‘배수개선 사업’ 예산은 11억 원 증액됐다.
김현수 농림부 차관(장관대행)은 “우리 농업‧농촌은 농가 고령화 심화로 40세 미만 농업인이 전체의 1.1%에 불과한 상황이며, 청년농업인의 육성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경으로 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농업‧농촌을 무대로 취업과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면서 “농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집행 관리와 조기 집행 등으로 추경 예산과 관련된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