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 애큐온캐피탈의 총자산과 당기순익을 5조1000억 원, 803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
김옥진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 회장이 2일 취임 100일을 맞아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애큐온캐피탈, 애큐온저축은행 두 회사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이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복합금융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이어 “기업가치와 브랜드 가치가 강화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이것이 지난 100일간 강력하게 추진해 온 일이며 앞으로도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금융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디지털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혁신은 비대면 확대라는 지금의 추세나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에 비춰봐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콜라보를 통해서는 고객에게 더 정확한 금융, 더 편리한 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과제로 △주요 쇼핑몰의 애큐온 할부금융 제공 △애큐온 페이 출시 △6년까지 할부 가능한 장기할부 프로그램 △코나카드와 같은 적극적인 제휴상품 출시 등을 꼽았다. 애큐온 페이는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거래를 중개하는 오픈 플랫폼 형식이다. 8월 중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날 정부의 대출과 고금리 규제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정부의 규제를 리스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감독기관이나 사회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선제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최고금리보다 2~3%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잡고 계획을 세우는 식이다.
그러면서 김회장은 “과거 대출 에이전시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것에서 벗어나 파트너십을 통해 우량고객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최고금리 인하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 애큐온캐피탈의 목표로 자산 5조1000억 원, 당기순익 803억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연결기준으로 애큐온캐피탈의 자산은 4조7000억 원이었다. 전년보다 4000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익도 755억 원으로 1년 새 406억 원 불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수합병과 브랜드 변경과 같이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는 애큐온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차원 높은 가치 창출을 하기 위해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가고자 한다"며 "두 회사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그 시너지를 모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거친 김 회장은 13년간 미국 KPMG 뉴욕 본사에서 회계사 및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2009년부터 SC제일은행 재무총괄, GE코리아 최고재무관리임원, GE파워시스템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뒤 1월 애큐온 캐피탈 대표이사 및 애큐온 저축은행 이사회 의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