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업계의 신차금융 수익성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12일 저마진 구조인 신차금융 수익성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의 점유율 방어 전략과 한국GM의 정산금리 추가 인하, 조달금리 상승 등이 겹쳐서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이 캡티브(Captive)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저금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자동차금융에 주력하는 논캡티브(Non Captive·비전속)사가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응하더라도 수익성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한국GM의 가산금리가 2.2%에서 1.85%로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조달금리가 상승한 시장 상황도 신차금융 수익성 하락의 주요요인이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금융채 금리는 3년물 기준 약 50bp 상승했다. 이에 캐피탈사의 회사채 발행이 다소 위축됐다가 올해 초 시중금리가 다소 안정되면서 다시 회사채를 발행하기 시작한 바 있다.
한편, 캐피탈업계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 개선 전략 마련에 나섰다. 한신평은 “세미캡티브(Semi Captive), 논캡티브 금융사는 자산규모 대비 수익성이 낮은 신차금융의 취급 비중을 낮추고 중고차, 리스, 렌탈 등 고수익 시장 개척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