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이 25일 중소기업과 구직 청년들을 현장에서 만나 “추가경정예산안 확정이 늦어져 마음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라며 조속한 국회 통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기재부는 이날 김 차관 주재로 안산시 소재 반월산업단지에서 범정부 추경 대응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열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중소기업 일자리가 많이 있는데, 열악한 근무여건으로 일할 사람이 오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추경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재직자 및 신규채용자 지원 대책 등 많은 사업을 담고 있는 이번 추경안을 지지하고, 실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추경안이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돼 실업문제로 고통 받는 청년들이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반월산단 재직자 A씨는 “20년 이상의 노후산단 근로 및 정주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예비창업자 B씨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창업자들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하고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정책자금 지원과 청년창업사관학교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취업준비생 C씨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임금 및 근무환경 격차가 과다하다”고 호소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청년일자리 대책 찬성비율(55.7%)은 반대비율(29.6%)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온 바 있다. 특히 20대 찬성비율이 71.5%로 가장 높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차관은 “현장에 와서 들어보니 취업 여건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이 훨씬 크다는 점을 인식했다”며 “추경 확정이 늦어질수록 청년과 중소기업의 고통이 커져가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비용도 커져갈 수밖에 없어 마음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도록 다 같이 노력할 것”이라면서 “추경안이 확정되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혜택을 즉시 받을 수 있도록 집행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관계부처들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