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사장, 주총 표 대결서 승리해 연임… 이사 수 현행대로 유지

입력 2018-03-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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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 사장이 주주총회 표 대결 결과 연임에 성공했다. 또 이사회 이사 수 역시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KT&G는 16일 대전광역시에 있는 KT&G 인재개발원에서 제31기 주주총회를 열어 백 사장 연임안 표결 결과 56.34%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 사장은 2021년까지 3년 더 KT&G를 이끌게 ㅗ댔다.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 첫 CEO인 백 사장은 1993년 입사 이후 26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R&D 등 주요사업의 요직을 거치며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아 왔다. 백 사장은 특히 다양한 분야의 현장 경험과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5년 KT&G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화강세 등 불리한 수출 환경 속에서도 신흥시장을 적극 개척해 판로를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을 집중 육성했다.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끝에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등 굵직한 현안들을 추진력 있게 이끌어왔다.

이에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백 사장을 차기 사장 단독후보로 확정했고 당시 백 사장의 연임은 낙관적이었다. 하지만 2대 주주인 기업은행(6.93%)이 사장 후보 결정 과정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데다, 백 사장이 분식회계 등으로 고발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있다며 백 사장 연임에 반대한다고 밝혀 주총에서의 연임 여부가 주목받았다. 주총에서도 기업은행 측 대리인은 “백 사장 연임은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주주의 이익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업은행이 KT&G의 경영진을 견제하기 위해 요구해 상정된 이사회 이사 수 확대(8→10명) 역시 부결됐다. 현재 이사회는 백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해 2명의 사내이사, 6명의 사외이사 등 모두 8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날 연임을 확정지은 백 사장은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회사를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장 중심의 공격적인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홍삼과 제약, 화장품, 부동산 사업 공고화로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주주가치 극대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 취업난 해소와 상생경영을 통한 동반성장 등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더욱 강화해 명실상부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사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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