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4~5년처럼 주택사이클이 좋으면 수입이 많겠지만 반대의 경우 컨틴전시 플랜이 필요한 회사"라며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충분히 대응가능한 수준이라면 (수수료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기준 HUG의 보증료수익은 약 7246억 원, 수수료 수익은 약 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사장은 고분양가 논란을 겪고 있는 나인원 한남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나인원 한남은) 서류로 계속 보완을 지시하고 검토하고 있으며, 보고를 받은 이후에 결정해야할 것"이라며 "기존 매뉴얼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나인원 한남은 6000만 대의 고분양가 책정으로 논란을 겪었다. 지난해 HUG에 3.3㎡당 분양가를 6360만 원으로 책정해 분양승인을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HUG가 기존 최고 분양가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3.3㎡당 평균 분양가 4750만 원을 웃돌면 안된다는 입장을 내세운 것이다.
이 사장은 "HUG는 주택사업공제조합에서 대한주택보증까지 무너졌다 다시 세운 역사가 있고 본인들이 가진 매뉴얼이 있다"며 "(매뉴얼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그 기준을 벗어나게 하려면 이슈가 분명하고 여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출신인 이 사장은 기금 운용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기금 관리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장관이) 회사가 작지 않고 순익이 많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야 하고, 주택뿐만 아니라 도시재생까지 있어서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써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기준 HUG의 주택분양보증 규모는 186조5701억 원, 기타보증은 146조48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5238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