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남북 정상회담 합의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이 겹쳐 소폭 하락한 60%대 중반을 이어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보다 0.9%포인트 하락한 65.6%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29.4%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추이와 관련해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확산한 여파로 대북 특사단과 3·5 남북합의의 지지층 결집 효과가 반감됐다”고 해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47.6%를 기록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지난 2주 동안 상승세가 꺾였지만, 당 지도부가 안 전 지사를 신속하게 제명하면서 지지율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야당은 혼조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에 비해 1.1%포인트 내린 18.6%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보다 2.3%포인트 상승한 9.1%를 기록해 창당 이후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정의당도 지난주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한 5.8%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지난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해 정당 지지율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만 25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2명이 응답(응답률 5.0%)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