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권성동ㆍ염동열 국회의원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8일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 관련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사와 수사관들을 여의도에 있는 권 의원, 염 의원의 사무실에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정부지검 안미현 검사는 지난해 춘천지검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할 당시 고검장 출신 변호사와 현직 국회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안 검사는 지난해 4월 당시 김수남 검찰총장을 만난 최종원 춘천지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별도의 수사단을 꾸려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과 외압 의혹을 수사하도록 했다.
수사단의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권 의원, 염 의원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등에 관여한 정황들을 확인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수사단은 최근까지 안 검사를 다섯 차례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수사단은 안 검사를 상대로 수사 외압 의혹뿐 만 아니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관해서도 여러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