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에 협동로봇 보급…5대 유망분야 서비스로봇 상용화 추진

입력 2018-0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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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을 통한 중소제조업 생산성 혁신 추진

정부가 인간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을 중소제조업과 뿌리산업 중심으로 시범 보급한다. 또한, 성장잠재력이 큰 5대 유망분야 서비스로봇 상용화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중소제조업의 경쟁력 확보와 로봇산업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선도적 시장 창출, 부품 국산화율 제고, 제도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이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산업계, 학계, 연구계,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로봇산업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인공지능이 융합된 첨단 로봇 제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으며, 산업현장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협업할 수 있는 협동로봇의 기능과 시장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협동로봇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이 아닌 인간의 활동을 보조하고 인간과 협업하는 로봇으로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016년 2억 달러에서 2022년 32억4000만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일본 등 제조 강국들은 로봇을 제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중요한 생산요소로서 인식하고 로봇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국가 로봇계획’에 따라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2016년 2억2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일본은 ‘로봇 新전략’ 추진을 위해 2016년 예산 294억 엔을 투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우선 중소제조업종을 대상으로 협동로봇을 보급해 수요창출을 촉진하고, 로봇 활용을 통한 중소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협동로봇을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 △뿌리기업을 중심으로 보급ㆍ확산해 최저임금의 부담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업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일부 공정을 대상으로 50대를 시범적용하고, 효과가 검증된 업종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한, 성장 잠재력이 큰 △스마트홈 △의료ㆍ재활 △재난ㆍ안전 △무인이송 △농업용 로봇 등 5대 유망 분야의 서비스로봇 상용화를 추진한다.

5대 분야별로 개발 수요ㆍ성장성이 높은 서비스로봇을 선정해 로봇기업, 주요 수요처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주요 수요처 대상으로 시범 도입해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트랙 레코드(Track Record) 확보하도록 돕는다.

특히, 최근 화재, 지진 등 안전이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재난ㆍ안전로봇을 개발해 2021년에는 경북 등 지역소방본부를 중심으로 시범 적용하고, 전국의 소방본부와 119 구조본부 등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로봇 선도 프로젝트의 체계적인 실행을 위해 산ㆍ학ㆍ연 전문가, 수요기관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로봇 공동 협의체도 구성ㆍ운영한다.

정부는 로봇산업 혁신역량을 강화하고자 3대 로봇부품인 구동, 센싱, 제어 등 중장기 부품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R&D를 집중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5% 정도인 로봇 R&D의 핵심부품 지원 비중을 내년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로봇 연구ㆍ지원기관을 지역 업체, 특화 분야 등을 고려해 3개 권역별로 클러스터링하고 협의체를 구성ㆍ운영한다.

지역 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인공지능ㆍICT 융합 석박사급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통해 기술 고도화ㆍ지능화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정부는 로봇의 확산을 저해하는 규제를 적극 발굴ㆍ개선한다고 밝혔다.

안전방책 없이 인간과 협업할 수 있도록 ‘협동로봇 안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의료ㆍ소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의 기술개발과 확산을 저해하는 규제를 발굴해 개선할 방침이다.

신용보증기금,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로봇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보증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신용보증기금과 시중은행 중 KEB하나은행과의 협약보증으로 대출금리 우대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로봇 체험기회와 홍보도 강화한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세계 최초로 스키로봇 대회를 개최하고, 성화봉송 로봇, 안내로봇 등을 선보여 우리 로봇산업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제 로봇 콘테스트(10월, 일산)와 로봇 융합 페스티벌(8월, 대전) 등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로봇에 대한 관심을 제고해나간다.

한편, 산업부는 우수 기술력을 보유하고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 로봇기업 4곳(바램시스템, 미래테크, 로비텍, 엑소아틀레트 아시아)을 선정해 금융지원을 확정하는 확약서 수여식도 개최했다.

우수 로봇기업은 보증료율 및 보증비율 우대, 대출금리 차감 등의 금융혜택을 받게 되며, 향후 로봇산업진흥원에서 매분기별 우수 로봇기업을 추천해 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 실장은 “협동로봇ㆍ서비스로봇 선도 프로젝트 추진, 혁신역량 강화, 신시장 창출 등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가시적 성과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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