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세계 1위 커제 중국 9단을 꺽었다.
13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대 커제 바둑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에게 293수 만에 흑 1집 반 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경기 후 소감에서 “초반에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는데 중반에 실수해서 계속 좋지 않았다"며 "힘든 바둑이었는데 커제가 양보를 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의 간판 바둑 기사인 이세돌과 커제 9단은 알파고와 직접 맞선 '유이(唯二)'한 기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날 대국은 알파고와 대결 이후 둘 간의 첫 만남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이번 대국은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의 14번째 맞대결로, 이전까지 이세돌 9단은 공식 전적에서 3승 10패, 승률 23.08%로 커제 9단에게 뒤쳐져 있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우승 상금 3000만원과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 커제 9단은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