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디갈래] 스케이팅에서 빙벽 등반까지, 동계레포츠 명소가 있는 국내 관광지 5곳

입력 2018-01-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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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맹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지만 상쾌하고 짜릿한 겨울 레포츠로 추위를 이겨 보는 건 어떨까. 미끄러지듯 얼음 위를 달리는 스케이팅이나 컬링, 빙벽 등반 등을 배우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움츠렸던 몸이 나도 모르게 풀린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동계 레포츠 명소가 있는 5개 지역 관광지를 소개한다.

◇도심에서 겨울 레포츠를…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2000년 실내 아이스링크로 탈바꿈하면서 일반인에게 개방됐고, 연간 15만 명이 다녀가는 대표적인 실내 스케이트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400m 국제 규격을 갖춘 빙상장으로 전체 면적 2만7067㎡(8187평)에 지상 3층의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한 번에 최대 600명이 서로 방해받지 않고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으며 꾸준한 냉동 설비와 아이스링크 보수 작업으로 국제 대회를 개최할 만큼 우수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 덕에 400m 링크를 질주하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나란히 스케이팅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태릉선수촌 인근 볼거리도 놓칠 수 없다. 서울 태릉과 강릉, 옛 화랑대역(등록문화재 300호)은 고즈넉한 겨울 정취가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겨울 축제를 즐기자”…경기 포천 산정호수 썰매축제·의정부 컬링센터 개장 =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겨울 축제장은 가족, 친구와 함께 겨울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포천에서는 산정호수 썰매축제가 열린다.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겨울철 놀이 한마당이다. 빙상 자전거와 얼음 바이크, 썰매, 호수 기차 등 독특한 재미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강물 위에 두둥실 떠다니던 오리배는 ‘오리타요’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해 꽁꽁 언 호수 위를 달릴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됐다. 도리돌 마을에서는 28일까지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가 열린다. 송어 얼음낚시와 얼음 미끄럼틀을 비롯해 나무 꼬챙이와 옛날 썰매를 그대로 사용한 전통 썰매를 경험할 수 있다.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선 스케이트와 아이스하키를 3500원(어른 기준)의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인기다. 특히 의정부 실내빙상장 옆에 전국 최대 규모의 컬링장이 이달 완공을 앞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빙판 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부쩍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종목이다.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

◇사색 눈꽃 트레킹 vs 짜릿한 빙벽 등반…강원 오대산 선재길과 춘천 구곡폭포 = 겨울 강원도는 눈과 얼음의 향연장이다. 동계올림픽의 주 무대 평창에서는 오대산 자락 선재길 눈꽃 트레킹을 경험할 수 있다.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은 예전 스님들이 오가던 숲길로, 평이한 등산로가 약 9km나 이어진다. 선재길 산행은 3시간 남짓 걸리며 섶다리, 출렁다리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있다. 춘천 구곡폭포는 아찔한 빙벽 등반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봉화산 자락의 구곡폭포는 높이 50m 빙폭과 대형 고드름이 압권이다. 겨울이면 폭포에 로프가 걸리며 ‘스파이더맨’들이 빙벽 등반에 도전한다. 전망대에서 폭포를 지켜보기만 해도 짜릿하다.

◇남도의 겨울 레포츠…광주 실내빙상장과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 = 광주 실내 빙상장에선 사계절 내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1년 내내 영하로 유지되며, 최대 500명 이상이 동시에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맑은 하늘 아래 스케이팅을 즐기고 싶다면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을 찾으면 된다. 2013년부터 해마다 겨울이면 광주광역시청 앞 문화광장에 들어서는 스케이트장은 31일까지 운영한다.

광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여행지가 많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어린이문화원이 대표적이다. 한너울 한복체험관과 남도향토 음식박물관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5·18 기념공원을 거닐며 역사를 배울 수 있다.

◇기차 타고 오지의 겨울 왕국으로…경북 봉화 분천역과 청송 얼음골 = 낭만적인 기차여행을 원한다면 경북 내륙의 첩첩산중 승부역으로 가는 기차가 제격이다. 눈까지 내리면 기차 밖 세상은 겨울왕국으로 변한다. 승부역 도착 전에 위치한 분천역은 산타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와 기념 촬영도 할 수 있다.

경북 청송에는 오지 골짜기라 불리는 얼음골이 있다.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신비로운 곳이다. 한겨울이 되면 빙벽 등반가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다. 인공 폭포와 기암절벽이 꽁공 얼어붙으면 거대한 빙벽장으로 변신한다. 해마다 1~2월이면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리며 세계 ‘빙벽 스파이더맨’이 총출동해 얼음골을 달군다. 청송의 명소인 주왕산 대전사, 청송 수석꽃돌박물관, 객주문학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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