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바이오주는 펄펄 날았지만, IPO 시장은 찬바람 '쌩쌩'

입력 2017-12-29 11:06 수정 2017-12-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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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앱클론 등 주가 큰 폭 상승해 주목..신규 IPO 기업은 10개 미만

올 한해 바이오제약기업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신약 개발 및 신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정책 등에 힘입어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특히 간암치료제를 개발하는 신라젠은 무려 622%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이오기업들의 상장은 어느해보다 저조해 대조를 이뤘다. 올해 상장에 성공한 바이오기업은 10여개가 채 되지 않았다.

29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올해 주요 바이오제약기업들의 증시 개장 첫날(1월 2일)과 마지막 날(12월 28일)의 종가를 비교한 결과 신라젠(622%), 앱클론(152.7%), 대웅제약(144.4%), 삼성바이오로직스(137.1%), 오스코텍(122.6%), 메디포스트(115.5%), 한미약품(105.3%), 셀트리온(104.3%) 등이 2배 이상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대형주임에도 주가가 각각 144.4%, 104.3% 뛰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의 본격화와 제3공장 준공, 관계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시총이 2배이상 늘었다. 셀트리온 역시 미국, 유럽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본격적이 매출을 발생하면서 기대치가 높아졌고 코스피 이전 호재까지 겹치면서 큰 폭의 성장을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의 ‘올무티닙’ 권리 반환, 사노피와의 계약 수정, 랩스커버리 적용 약물의 임상 지연 등으로 연초 28만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얀센에 기술수출한 당뇨비만치료제의 임상 재개, 스펙트럼에 이전한 포지오티닙의 임상 본격화 등 의미있는 성과들이 나타나면서 2배 가량 상승한 58만 4000원에 한해를 마감할 수 있었다.

신라젠은 올해 핵심파이프라인인 펙사벡의 글로벌 병용투여 연구가 주목을 받으면서 한때 시총 10조(15만원)를 돌파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1만 2950원에서 시작해 9만 3500원으로 622% 상승한채 마감했다.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와 스위스 로이반트사이언스에 연이어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한올바이오파마와 중국 아이-맙과 기술이전 계약을 한 제넥신 역시 주가가 연초대비 각각 78.1%, 63.7% 올랐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연기금 투자 확대, 추경을 통한 1조 이상의 대규모 모태펀드 결성 등으로 인해 코스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당수 바이오기업들이 큰폭의 주가 상승을 경험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태펀드가 내년 본격 집행되는 등 내년 코스닥 시장에 전망도 나쁘지 않다"면서 "바이오기업 역시 주목받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바이오기업 기업공개(IPO) 시장은 잠잠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티슈진 등 대형 종목들이 하반기 상장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기술특례 상장은 극히 부진했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닥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유바이오로직스, 피씨엘, 아스타 등은 해를 넘겨 올해 초 상장했고 한동안 주가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앱클론이 올해 기술성평가, 코스닥상장 예비심사청구 등을 거쳐 상장한 첫 기업으로 그 시기는 9월 중순이었다. 엔지켐생명과학(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이원다이애그노믹스(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올릭스(기술성평가 통과) 등이 바이오기업으로 내년 상장에 본격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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