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유해 은폐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철조 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본부장과 김현태 전 부본부장에 대해선 그들의 해명을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며 정부가 세월호 사건을 제대로 마무리 짓길 촉구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5명(남현철ㆍ박영인ㆍ양승진ㆍ권재근ㆍ권혁규)의 가족은 2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17일 장례를 하루 앞둔 시점이더라도 세월호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면 수습본부는 우리에게 최우선으로 알려야 했다”며 “수습본부가 17일 유해 발견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가족은 이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는 이철조 본부장과 김현태 부본부장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장례식을 앞두고 유해 발견 사실을 설명하지 않은 것을 악의적 은폐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 “두 사람이 했다는 ‘미수습자 가족의 심정을 고려해 발인 이후 유해 발견 사실을 알리려고 했다’는 해명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미 ‘시신 없는 장례’까지 치른 우리가 무엇이라고 더 이해하지 않겠느냐”면서 이 전 본부장과 김 전 본부장을 이해하겠단 뜻을 밝혔다.
아울러 가족은 “미수습자 수색 작업은 계속돼야 하고 세월호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을지를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해수부를 비롯한 정부가 이 과제를 충실히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