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2주 연속 7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지율 40%대에 머물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보다 0.2%포인트 내린 70.1%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2%포인트 오른 24.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추이와 관련해 “지난 6~8일 (지지율이) 69.3%로 소폭 내렸다가, 한·인니 정상회담 등 동남아시아 정상외교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9일 72.5%까지 올랐다”며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베트남에 도착한 10일 71.4%를 기록하며 70%대를 유지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북핵 안보 협력, 한중 관계 개선 등 외교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5%포인트 하락한 48.2%를 기록했다. 이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청와대 정무수석 횡령 혐의 관련 검찰 수사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 통합파의 재입당 등의 이슈로 지난주보다 1.8%포인트 상승한 18.6%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한 5.8%를 기록했으며, 바른정당은 통합파의 탈당 여파에도 지난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한 5.5%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와 호남 중진의원 간의 갈등 등의 사건으로 지난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아울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 임명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2%로 조사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7.7%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4만2728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3명이 응답(응답률 5.9%)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