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비밀의 숲2 등 우수 콘텐츠 기획으로 글로벌 진출”

입력 2017-11-09 14:36 수정 2017-11-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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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비밀의 숲’의 시즌2 등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의 기획을 하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진희<사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9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작품들을 준비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대표가 밝힌 기획 중인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는 전작이 최고시청률 6.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CJ E&M에서 드라마제작사업부가 독립해 설립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이 작품 외에도 '미생', '푸른 바다의 전설', '도깨비' 등 지상파와 유료방송을 넘나드는 히트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38사기동대', '보이스', '터널', '시그널' 등 장르물의 트렌드화를 주도하고, 웹툰의 드라마화를 선도하는 등('미생', '치즈인더트랩', '싸우자 귀신아') 국내 드라마 산업을 선점하고 시장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 E&M에서부터 확보한 10년의 사업 노하우와 탁월한 재무 안정성, 각본·연출·기획 분야의 핵심 크리에이터 133명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M으로부터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연 20여 편의 드라마 제작이 가능한 규모의 스튜디오를 구성한 상태다.

'도깨비' 김은숙 작가가 속한 화앤담픽쳐스,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가 소속된 문화창고, '육룡이 나르샤'의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소속된 KPJ를 자회사로 인수하며, 크리에이터 중심의 기획·제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원천 지적재산(IP)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지속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방송사에서 드라마 IP 소유권을 가져갔으나, 스튜디오드래곤은 풍부한 기획력을 기반으로 IP를 직접 보유해 국내외 판권 유통 등 다양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판매 라이브러리는 2014년 58편에서 2016년 85편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매출의 지속적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뒷받침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다양한 장르에 기반한 경쟁 우위로 캡티브마켓은 물론 VOD, 지상파 방송사 등 플랫폼에 작품 공급 및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 국가 및 플랫폼별로 판매 전략을 세분화하며 유통사업을 극대화하고 있다.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현지 드라마 제작 및 IP 리메이크를 전개하고, 미주지역에서도 글로벌 주요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강화 중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매출액 1544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을 기록했으며, 2017년 상반기에 이미 매출액 1374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 시현을 예고하고 있다. 드라마 경쟁력 강화, 라이브러리 판매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4.0%에서 2017년 상반기 16.6%로 4배 이상 향상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해외 매출 성장을 지속해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 애플 등 해외 메이저 플랫폼이 드라마 산업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는 만큼 글로벌 성장의 최적기로 판단하고 글로벌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대 2100억 원에 달하는 IPO 재원을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최진희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스튜디오드래곤이 더 큰 성장을 이루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IPO 재원을 글로벌 역량 확보와 사업 전개를 위한 투자에 집중해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달 16~17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3만900원~3만5000원이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2803만7240주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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