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성폭행 논란 파문 확산… 청와대 재수사 청원 1만6000여 명

입력 2017-11-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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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체 한샘에서 불거진 여직원 성폭행 논란의 파장이 청와대 게시판까지 달구고 있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한샘 성폭행사건에 대하여 올바른 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까지 현재 1만6000여 명이 서명했다. 이 게시물을 포함한 청와대 게시판의 한샘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 사건 관련 청원은 총 18건이다.

한샘 성폭행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지만 새로운 증가가 나오면 재수사를 할 수 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추가 증거를 수집해 재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차원에서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 등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이영식 한샘 경영지원 총괄 사장은 예정된 모든 해외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귀국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회사는 사건을 은폐나 축소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필요하면 검찰, 고용노동부 등 공적 기관 조사도 받겠다”고 밝혔다.

한샘은 과거 회사의 한 관계자가 지난 3월 한 취업포털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친화적인 기업임을 강조했음에도 이번 성폭행 관련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다시금 네티즌들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또한 성난 여론의 한샘 불매운동 기세도 거세다. 포털사이트 카페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한샘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여론으로 인해 현대홈쇼핑은 전날 저녁 예정된 한샘 제품 판매 프로그램인 ‘칼리아×한샘 마테라소파’ 생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밖에도 GS홈쇼핑·CJ오쇼핑·롯데홈쇼핑도 내부 회의를 열고 한샘 판매 방송을 잠정 보류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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