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량 업체 웨이모가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량’을 시연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쪽으로 약 190km 떨어진 폐쇄 공군기지를 개조한 시험시설에서 시연이 이뤄졌다. 시험시설은 일반 도시처럼 골목길과 교통 신호등, 도로의 움푹 패인 곳 등까지 재현해 최대한 실제 환경과 비슷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차량을 주행할 수 있게 했다.
자율주행차량 센서 등을 장착한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밴이 실험 차량이었다. 웨이모는 기자들을 초청해 직접 자율주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탑승자가 뒷좌석에 앉아 ‘주행 시작’이라는 버튼을 누르면 차량이 움직인다. 10분간의 주행 동안 웨이모의 차량은 코너를 돌고 횡단보도에서 멈추고 원뿔형의 도로 위험 경고 표지를 피하거나 자전거 주행자 옆으로 가는 등 실제 운전자들이 직면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매끄러운 주행을 보여줬다고 NYT는 전했다.
이는 자율주행차량 양산이 더욱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다만 여전히 실제 도로에서 부딪힐 수 있는 변수는 여전히 너무 많아 웨이모도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존 크래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도 “우리는 차량공유와 자율주행 트럭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일반적인 계획만을 언급했으며 양산 시기에 대해서는 “정말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막연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