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손절 진정국면 속 커브정상화..투심위축은 여전

입력 2017-11-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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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1일 약보합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일드커브 정상화는 계속되겠다.

기존 스티프너 포지션 손절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데다 일각에서는 버티기 국면으로 돌입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일드커브 정상화에 대한 당국의 의지가 어느 정도 확인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실제 전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 물량이 증가한데 이어 오늘(1일) 한국은행도 7000억원 규모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단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매입대상 종목은 잔존만기 4년부터 8년까지로 15-8, 14-2, 13-2, 12-3, 15-9 종목이다. 한은은 RP매매를 위한 담보채권 확보를 위한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내년 3월 만기도래하는 물량에 대비해 연내 롤오버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한은은 통안채 2년물 입찰도 진행한다. 다만 물량이 직전 입찰대비 4000억원 줄어든 2조원이라는 점에서 부담은 다소 줄었다.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가 전날 -10.1bp에서 -4.7bp로 역전폭을 빠르게 축소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30-10년간 올평균 금리차가 7.7bp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추가 확대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수준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6월 1.9% 오름세 이후 넉달만에 2%대를 밑돈 것이다. 다만 한은이 주목하는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 근원인플레이션은 1.6%로 오히려 직전월 1.4%보다 올랐다. CPI가 남은 두달 동안 각각 1.5%씩만 올라줘도 한은의 하반기(2.0%)와 연간(2.0%)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다.

반면 투자심리는 아직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장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대응하는 모습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자칫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어 장중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때다.

달이 바뀌어 11월로 접어들었다. 연말이 가깝다는 인식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국에서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함께 10월 고용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는 점도 관망세를 부추길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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