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꽤 부진한 영향이다.
다만 최근 일드커브 역전에 맘고생이 심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약세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나쁘지만은 않아 보인다. 입찰을 계기로 중기물 구간에서는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고20년물은 7.6bp 오른 2.544%를, 국고30년물은 7.1bp 올라 2.503%를 기록 중이다. 물가채도 6.6bp 상승한 1.806%에 거래중이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하락한 107.85를,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9틱 떨어진 121.17를 보이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 1조7500억원 입찰에서는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다만 응찰액이 3조880억원에 그치며 응찰률은 176.5%를 보였다. 이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시작된 2012년 9월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직전 최저치는 2013년 7월 기록한 268%였다.
낙찰금리는 2.460%와 2.500%로 스플릿이 났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낙찰금리도 민평금리보다 2.8bp에서 6.8bp 높았다. 응찰금리는 2.455%에서 2.600%였고, 부분낙찰률은 19.0%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완전히 부진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국고채 전문딜러(PD)들이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30년물을 장내거래에서 매도했다. 입찰전에 물량을 들고 있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