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DB)
박근혜 전 대통령이 19일 재판에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구치소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전날 사유서를 냈으며, 이를 서울중앙지법에 보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 불출석에 대한 뚜렷한 건강 문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단 17일 CNN이 보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 MH그룹은 박 전 대통령이 영양부족과 허리통증, 무릎ㆍ어깨 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과 신장기능 저하 등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올 7월과 8월 두 차례 서울 성모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다. 8월 받은 정기검진 결과 약한 수준의 '역류성 식도염' 증상만 발견됐을 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을 문제삼아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에선 ‘보석을 신청한다 해도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적다’ 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MH그룹의 인권침해 및 건강상의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며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날 재판 불출석으로 앞으로 재판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변호인단이 전원 사퇴한 가운데 이들이 사임의사를 번복하지 않으면 재판부는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선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