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국내에서 발견되면서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9일 부산항 감만컨테이너야적장의 컨테이너 적재장소 인근에서 발견된 개미가 '붉은 독개미'가 맞다고 밝혔다. 붉은 불개미로도 불리는 독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붉은 독개미는 '살인개미'로 불릴만큼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붉은 독개미는 날카로운 침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는 현기증과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며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북미에서는 이 살인개미로 인해 한 해 평균 8만명이 쏘여 100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은 해당 독개미를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분류했다.
한편 중국 광동성 일대에서는 2005년부터 붉은 불개미떼가 급속히 늘어나 피해를 주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난달 말 도쿄항, 오사카항 등 5개 항구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되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