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 짐보리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몇년 안에 망할 것’이라고 했지만 69개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완구 업계에서는 초유의 일이지요.”
박기영 짐보리 대표는 11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7 뉴(NEW) 맥포머스 브레인 에볼루션’에 참석해 “2020년까지 120여개국에 진출할 것”이라며 한국짐보리짐월드의 포부를 밝혔다.
한국짐보리짐월드는 글로벌 영·유아 놀이 프로그램 및 프리미엄 교구를 개발, 유통하는 업체다. 이번에 선보인 ‘2017 NEW 맥포머스 브레인 에볼루션’은 해외 진출국을 확대하기 위해 침체된 소비심리를 반영해 ‘가성비’를 높였다. 305피스 역대 최대로 구성했고 가격은 기존가 대비 30% 가량 낮췄다.
박 대표는 “앞으로 ‘맥포머스’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며 “덴마크의 레고처럼 우리나라엔 ‘맥포머스’가 있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신제품에는 3차원 트랙 구현이 가능한 스카이트랙을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스카이트랙은 기존 트랙의 평면적인 단점을 개선해 웨이브, 180도, 스핀 등 입체적으로 트랙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난이도별 가이드북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따로 또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 대표는“‘맥포머스’는 과학적, 수학적, 추리능력, 호기심, 상상력 등 다방면의 능력을 발달시키는데 유용한 완구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단순한 토이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교구로서의 기능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창의력 완구를 표방하는 맥포머스는 미국 UCLA로부터 공동 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제안받았다. 박기영 대표는 이르면 10월 중 UCLA와 공동 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맥포머스는 매년 더욱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공개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글로벌 완구”라며 “앞으로도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한국 토종의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짐보리짐월드는‘짐월드’로 사명을 변경하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2012년도에 미국에 직접 법인을 설립했다. 중국·독일·영국 등 4개국에 현지법인을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며 “토이 회사로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드 보복성 제재로 각 산업이 시름을 앓고 있는 중국 시장에 관해 박 대표는 “3년 전 중국에 진출했지만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해 한국 제품이 배제되고 있어 발빠르게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