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삼성SDI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번 모터쇼 전시 콘셉트를 ‘EV(전기자동차) 대중화를 준비하는 배터리 회사’로 잡고 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다기능 배터리 팩’이다. 이 제품은 책꽂이에 책을 꽂듯이 원하는 용량만큼 모듈 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프리미엄 차량에 모듈 20개를 장착하면 600~700㎞ 주행이 가능하고 보급형 차량에 10~12개를 장착하면 300㎞를 주행할 수 있다.
완성차 입장에서 보면 하나의 팩에서 다양한 주행거리의 차량을 설계해 플랫폼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셀 대비 높이를 20% 줄인‘Low Height 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차량 내부 배터리 적재 높이를 줄일 수 있어 공간 활용이 용이해 다양한 디자인의 EV 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원형 배터리의 새로운 표준인 ‘21700’ 셀 및 모듈을 선보였다. 21700’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의 규격을 갖춰 기존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향상시킨 제품이다. 용량, 수명과 출력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사이즈로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최적화된 첨단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EV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