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새 사장 임명 시급"

입력 2017-08-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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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KAI) 노동조합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사장 임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KAI 노조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현재 검찰수사의 장기화로 인해 회사 경영이 위기상태로 몰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류재선 노조위원장은 "방산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별도로 조속한 경영정상화가 시급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사장을 임명하여 지금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KAI는 여ㆍ수신이 동결됐고, 기관들의 채권회수가 시작됐다. 신용평가기관들은 잇따라 KAI의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 올렸다. 무엇보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진행 중인 미국 고등훈련기(APT) 사업도 검찰 수사가 장기화됨에 따라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 위원장은 "APT(미국 고등훈련기) 사업이 이번 검찰수사로 인해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정부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APT는 미국 공군이 노후 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3월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사업 규모만 17조 원이며 가상 적기, 해군 등 후속기체(33조 원), 제3국 시장 물량(50조 원) 등을 합치면 100조 원 규모로 늘어난다. 미국 공군은 오는 9월까지 입찰 참여 업체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연말 즈음 고등훈련기 납품 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류 위원장은 "일부 언론들의 일방적인 보도로 인해 KAI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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