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도 코스닥 시장의 제약·바이오주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시가총액 6조 원대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데 이어 티슈젠, CJ헬스케어, 동구바이오제약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자회사 티슈진은 6월 15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신주 150만 주를 발행하며 기존 주주 주식을 파는 구주매출은 없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은 1055만7367주다. 티슈진은 이번 공모로 총 2000억~3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티슈진은 예비심사를 청구한 날로부터 45일(영업일 기준)간 심사를 거쳐 9월께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티슈진은 퇴행성 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 개발 회사로 미국과 유럽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인보사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연내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증권가는 티슈진의 기업가치가 수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티슈진이 인보사를 국내에 출시한 뒤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2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티슈진의 지분을 31.5%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의 지분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동구바이오제약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알레르기 증상 완화제 ‘알레스틴’과 피부 가려움증·염증용 연고 ‘더모타손’ 등을 생산하는 의약품 제조업체다.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1970년 설립된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8년간 피부과 처방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키트 등 바이오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CJ헬스케어도 IPO 시기를 조율중이다. CJ헬스케어는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 사업부문으로 출발해 2014년 분리 독립했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실사까지 진행했지만, 그룹 안팎의 현안에 밀려 IPO가 중단됐다. CJ헬스케어는 자체 개발 신약인 위식도 역류성질환 치료제 ‘테고프라잔’이 올해 초 임상 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오는 9월 신청할 예정이다. CJ헬스케어는 신약 출시와 이재현 회장의 복귀 등으로 올해 하반기 IPO를 재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권가는 상장 후 CJ헬스케어의 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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