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로시스는 8일 기업공개 주관사로 키움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키움증권은 비트로시스 IPO를 위한 사전실사를 완료했다.
박철수 비트로시스 대표는 "한국거래소의 심사 승인 절차를 밟아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트로시스는 산삼배양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손성호 박사가 2002년에 설립한 생명공학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산삼 배양근 관련 식물복제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식물복제 사업 외에도 천연물 신소재 사업, 의약품 원료 및 건강식품 사업, 생물 반응기 장치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산삼배양근의 경우 국내 시장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25억원에 이른다.
특히 비트로시스는 지난달 광동제약으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광동제약은 비트로시스의 지분 9.3%를 소유한 2대 주주로 등극했다.
비트로시스는 앞으로 식음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노하우가 풍부한 광동제약과 식품, 의약품 소재탐색 및 천연물 R&D를 공동 추진함으로써 신제품 개발을 통한 외연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부임한 박철수 대표 역시 광동제약 건강사업본부장 및 광동생활건강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비트로시스는 제품 공급처를 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전환하고 대상, 웅진식품, 삼성헬스케어, ACT, 풀무원, 대웅생명과학 등으로 거래선을 확장했다. 또한 개별인증형 건강기능식품으로 환경오염과 관련된 새로운 기능성 확보 임상 추진 중이며 면역증강 보조제(의약품) 개발을 위해 국내 제약회사와 공동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비트로시스의 해외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9월 중국 후루이방그룹과 생물반응기 기술 이전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 달 캄보디아 소카그룹과도 클론(clone) 사업 전반에 걸친 공동 사업 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코란도 그룹으로부터도 약 1000만불에 달하는 현금 및 현물을 투자 받아 클론 공동 사업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산삼 배양근을 비롯한 건강식품 전문업체를 탈피해 의약품, 기능성화장품 바이오관련 제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면서 "이번 IPO는 비트로시스의 생명공학 바이오젠처기업으로서의 본격적 도약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