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전 멤버 장현승이 탈퇴 1년 3개월 만에 SNS을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장현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장현승은 글에서 "그룹 활동과 팀워크를 위한 이해보다는 제 개인을 고집하는 데 힘을 썼고 남의 말은 듣고도 곧바로 제 고집과 자존심을 부려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라며 "그때 이미 저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마저 상실해 무대를 포함한 모든 공식 석상에서까지 불량한 태도를 보이기에 이르렀고 많이 후회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빅뱅 멤버들과 함께 연습생 생활을 한 장현승은 그룹 빅뱅의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예능 '빅뱅 다큐'로 세간에 이름을 알렸으나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장현승은 이후 현 소속사인 큐브와 전속계약을 마친 후 2009년 비스트 EP 앨범 'Beast Is The B2ST'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음악적 견해 차이'등을 이유로, 활동 7년 만에 팀에서 탈퇴했다.
장현승의 탈퇴로 5인조로 재편된 비스트는 어라운드어스를 설립해 하이라이트라는 새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이 과정에서 비스트 팬들은 극심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이에 장현승의 이번 심경글이 팬들은 달갑지 않다는 분위기다.
한 팬은 "그때는 이렇다 할 말이 없다가 이제 와서 사과하는 속내가 궁금하다"라며 "이미 버스는 떠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팬은 "싱글 곡 발매한 지 얼마 안 돼 사과하니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라며 "'하이라이트' 멤버들에게 먼저 사과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장현승은 지난달 27일 새벽 싱글앨범 '홈(HOME)'을 기습 발표한 바 있다. 장현승의 곡 '홈'은 떠나보낸 연인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지만, 가사를 자세히 보면 다시 돌아가고 싶은 것에 대한 간절함이 담겨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홈'이 하이라이트 멤버(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와 비스트 시절 팬들을 향한 장현승 본인의 심경을 담은 곡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이번 사과가 신곡을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장현승의 소속사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만약 홍보라고 한다면 사과문에 게재된 몇몇 표현은 애초부터 사용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신곡 홍보는 말도 안 되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