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24일 최태원 회장이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한데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비치지 않고 말을 아꼈다.
24일 SK그룹 측은 “회장 개인 차원의 문제에 대해 회사에서 나서서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경영에 지장을 줄 사안이 아니고, 철저하게 회사와 회장 개인이 분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노 관장이 이혼 성사 후 재산분할을 청구할 시의 우려가 그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의 지분은 분할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그룹의 공식 입장이지만 이혼 소송의 향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유사한 사건의 판례에 따르면 재산 분할은 있더라도 대단히 미미한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소송에서는 임 고문이 1조2000억원대 재산분할을 청구했지만, 법원 판결은 임 전 고문에게 86억원의 재산을 지급하라고 내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