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 개봉과 드라마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상장이 CJ E&M 하반기 주가를 결정한다.
7일 대신증권은 "올 하반기 CJ E&M 주가는 영화 '군함도' 개봉과 스튜디오드래곤 상장 추진이 주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한다. 두 이벤트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군함도'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작품.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황정민, 송중기 등이 출연하면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대신증권 김희재 연구원은 "CJ E&M 영화사업은 티켓 가격의 4.4%를 선취하는 안정적인 배급 수익과 투자비율에 따른 투자수익, 부가판권 세 가지로 구성된다"며 "다만 단기 주가는 작품 관객수에 따라 움직인다.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국제시장', '베테랑'의 경우 동 기간 주가가 상승했고, 기대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인 '아가씨'와 '아수라'의 경우 동 기간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군함도'의 경우 "당사 추정 제작비 회수 BEP는 900만명"이라며 "이미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15개국 극장 개봉이 확정돼 국내 관객수만으로는 손익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대규모 투자비가 투입된 작품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국내 흥행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상장은 호재로 꼽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M이 지분을 91%보유한 드라마 제작 전문 자회사다. CJ E&M 계열 채널 뿐 아니라 지상파에도 드라마를 공급하며 연간 20여 편의 작품을 내놓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스튜디오 드래곤의 기업가치를 정확히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스튜디오 드래곤의 자회사(화앤담 픽쳐스, 문화창고, 케이피제이)이면서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피제이를 분석한 스튜디오 드래곤의 기업가치는 6000억 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넷마블과 비교할 경우 매우 작은 규모이지만, 넷마블의 경우는 단순한 지분 가치였다면, 스튜디오 드래곤은 본업이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클 것으로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