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불황이 이어지면서 소비가 주춤했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중무장한 제품에는 어김없이 지갑이 열렸다. 오랫동안 쌓아온 브랜드의 힘이 바탕이 된 제품들의 인기는 불황기를 맞아 오히려 더 위력을 발휘했다. 히트 상품 하나가 기업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투데이는 2017년 상반기에 소비자들을 열광케 한 히트상품 23개를 선정했다. 가전ㆍ자동차ㆍ은행ㆍ화장품ㆍ식품ㆍ홈쇼핑ㆍ제약ㆍ생활용품ㆍ골프용품 등 다양한 업종을 아울렀다. 부문별 비슷한 후보 상품이 많아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평가 항목을 더욱 세분화해 엄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가전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QLED TV, 갤럭시S8ㆍS8+, 플렉스워시 세탁기, 무풍에어컨이 히트상품으로 선정돼 강한 저력을 과시했다. LG전자는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와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가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에서는 기아자동차 ‘니로 PHEV & 2018’가 선정됐다. 금융 부문에서는 IBK기업은행 ‘올포비즈 예금’, KB국민은행 ‘생활금융 플랫폼 Liiv’가 뽑혔다.
가장 많은 히트상품은 내수 시장에 민감한 유통업종에서 배출됐다. 화장품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마린 링클 쎄라 앰플’가 선정됐고, 식품분야는 농심 ‘참치마요 큰사발’,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한국야쿠르프 ‘콜드블루 by 바빈스키’, SPC ‘햄 비어슁켄’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홈쇼핑 분야에선 CJ홈쇼핑이 선정됐다.
제약에서는 동아제약 ‘베나치오’, 비타민하우스 ‘시베리안 차가버섯’, 종근당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한미약품 ‘나인 나인정’이 선정됐다. 생활용품은 SK매직 ‘WPUA 400C 정수기’, 코이컴퍼니 ‘웽거(WENGER)’가 뽑혔다. 골프용품 분야는 뱅골프코리아 ‘롱디스턴스 라이트’, 아사가오골프 ‘프라우디아 24K GOLD’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