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 카메라 시장 들썩]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닷물 풍덩∼ 생생하게 담아보자, 내 여름휴가

입력 2017-06-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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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캠 양대산맥’ 고프로·소니, 손떨림 방지 등 신기술 승부…올림푸스·후지필름도 카메라 경쟁

#지난 여름 휴가 때 칸쿤을 찾은 직장인 정모 씨. 뜨거운 태양 아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다이빙과 스노쿨링을 즐기며 휴가를 보냈다. 휴가를 다녀온 후 막상 추억을 되새기려 했지만 순간의 짜릿함을 제대로 회상할 수 없어 아쉬웠다. 그래서 정모 씨는 올해는 꼭 ‘액션캠’을 준비해 휴가를 떠나야 겠다고 결심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10월 황금 연휴를 앞두고 레저용 카메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캠핑, 하이킹, 해양 레포츠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휴가지에서의 추억을 소장하고 공유하려는 니즈가 증가하면서 카메라 업체들의 레저용 카메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고프로 ‘히어로5 블랙’
▲고프로 ‘히어로5 블랙’

◇비가 와도, 손 떨림도 걱정 없는 ‘액션캠’ = 액션캠은 아웃도어 스포츠에 주로 사용되던 소형 카메라로 마니아용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 1인 콘텐츠 제작자의 증가와 트래킹, 사이클, 캠핑 등 야외 레저 활동의 증가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액션캠 시장은 점유율이 2016년 47%가량에서 2021년까지 66%로 성장,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규모는 33억 달러(약 3조7000억 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액션캠 시장은 2012년 6000대 수준에서 2015년 4만2000대로 3년 사이 7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액션캠 시장 1위 업체 고프로의 최신작은 ‘히어로5’다. ‘히어로5’는 블랙과 세션 2종류로 구분된다. 별도의 하우징 없이도 10m까지 방수가 가능하며, 손떨림 방지 기능(EIS)이 히어로 시리즈 중 처음으로 탑재돼 움직임이 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한국어 음성제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를 통해 고프로 액션캠은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총 13개의 언어를 지원한다. 특히, 고프로의 액션캠은 머리나 가슴 등 신체에 부착하는 마운트뿐만 아니라 서핑 보드, 악기 등 기구에 연결해 다양한 앵글의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어 한국어 음성 제어 서비스의 활용도가 높다.

▲소니 액션캠 ‘FDR-X3000’
▲소니 액션캠 ‘FDR-X3000’

고프로와 액션캠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소니는 지난해 10월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한 액션캠 ‘FDR-X3000’과 풀 HD 액션캠 ‘HDR-AS300’을 출시했다. 두 기종 모두 액션캠 최초로 소니의 프리미엄 캠코더 브랜드 ‘핸디캠’의 공간 광학신 손떨림 보정 기능 ‘B.O.S.S(Balanced Optical SteadyShot)’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능은 기존 전자식 손떨림 보정 촬영 모드에서 화각이 크게 좁아지는 현상과 4K 영상 촬영 때 흔들림 보정이 불가능했던 문제를 해결했다. 두 기종 모두 IPX4 등급 생활방수가 가능하다.

▲올림푸스 아웃도어 카메라 ‘STYLUS Tough TG?5’
▲올림푸스 아웃도어 카메라 ‘STYLUS Tough TG?5’

◇가볍고, 견고한 ‘아웃도어 카메라’ = 휴가철에는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DSLR, 소중히 모셔야 하는 디지털카메라 말고 방수와 내구성을 갖춘 아웃도어 카메라가 필요하다. 2008년 1만 대 규모였던 아웃도어 카메라 시장은 연평균 2배씩 성장해 지난해 10만 대 이상으로 커졌다.

올림푸스는 최근 아웃도어 카메라 TG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 ‘STYLUS Tough TG-5(이하 TG-5)’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최상위 모델인 TG-5는 강력한 방수, 방한, 방진, 내충격성 기능은 물론, F2.0의 밝은 렌즈 등 전작의 장점들을 그대로 계승했다. 여기에 새로운 이미지 센서와 처리 엔진을 탑재해 화질을 개선하고, 아웃도어 활동 데이터 기록 기능 등을 추가해 활용도와 촬영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 수중 15m 깊이에서의 완전 방수, 강력한 방진 기능, 2.1m 높이에서의 충격 방지 및 영하 10℃에서도 작동하는 방한 기능을 갖췄으며, 100kgf의 하중도 견딜 수 있게 만들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설치하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당시의 이동 경로, 속도, 고도, 수온 등을 지도나 그래프로 볼 수 있다.

▲후지필름 아웃도어 카메라 ‘XP120’
▲후지필름 아웃도어 카메라 ‘XP120’

후지필름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아웃도어 카메라 ‘XP120’을 출시했다. XP120은 무게가 203g으로 휴대가 간편한 동시에 1640만 화소의 CMOS 센서를 탑재, 고화질의 깨끗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광학식 흔들림 방지 기능을 내장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먼지나 모래 침입을 차단하는 방진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1.75m 높이에서 낙하 시에도 충격을 이겨내는 내구성을 지닌 것도 특징이다. 수심 20m까지 견디는 방수 기능과 영하 10도에서도 작동하는 방한 기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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