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및 가상현실 전문기업 한프가 일본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스미토모전기공업과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건설에 나선다.
16일 한프 관계자는 “자회사인 제주에너지개발을 통해 현재 제주도에서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인 95MW급의 태양광 발전사업에 세계 최대 250MWh 규모 ESS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세계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만큼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스미토모전기공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슨, 에스에너지, 태웅 등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로 꼽히는 한프와 ESS를 건설하게 될 스미토모전기공업은 바나듐레독스흐름전지(VRFB) 기반의 ESS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현재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 60MWh 규모의 ESS를 건설해 운용 중이다.
VRFB 기반의 ESS는 고체가 아닌 액체 상태의 바나듐 전해질에 전기가 저장돼 물처럼 흐르면서 충전 및 방전 작업이 가능하다.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폭발 위험이 낮고 대용량에 최적화돼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ESS로 알려져 있다.
한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 태양광발전소에 스미토모전기공업이 ESS 시설을 건설하고 한프가 ESS에 사용되는 바나듐 전해질을 공급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내년 정상 가동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 기존 생산 설비에 추가로 바나듐 전해질 자체 공정 플랜트 설비 및 스택 양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