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만에 韓銀 찾은 부총리, 재정·통화 정책 ‘궁합’ 맞춘다

입력 2017-06-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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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이주열 오늘 첫 회동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한국은행을 직접 찾아 이주열 한은 총재와 만난다. 경제부총리가 한은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3년 2개월 만이다.

이 총재 취임 다음 날인 2014년 4월 2일 당시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이 총재 초상화를 들고 총재 접견실을 찾은 바 있다. 당시 회동은 전임자였던 김중수 전 한은 총재와 당시 박근혜 정부가 껄끄러운 관계였다는 점에서 이 총재 취임을 맞아 기재부와 한은 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됐다.

반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취임한 2014년 중반 이후 기재부와 한은 간 관계는 급격히 기재부 쪽으로 기운다. 최 부총리 취임 직후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양 기관 수장은 사실상 한은으로 하여금 금리 인하에 나서라고 압박하는 자리였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전 한은 고위 관계자는 “한 번 금리 인하로는 성이 차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실제 최 부총리와 이 총재의 만남 직후인 그해 8월 한은은 전격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김 부총리의 이번 한은 방문은 다시금 한은을 예우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부총리는 1957년생으로 이 총재(1952년생)보다 어리다. 또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는 김대중(DJ)·노무현 정부 시절 한은의 독립성이 보장됐다는 점에서 정권이 교체된 현 정부에서는 한은의 위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스승 역할을 해온 박승 전 한은 총재도 전날 한은 창립 제67주년 기념 축하 모임에 참석해 “새 정부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한은에도 “전통적인 물가안정은 물론 국제수지, 고용, 성장 등 민간 목표를 포괄하는 정책 목표를 갖고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만남도 이 같은 맥락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높다. 우선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통화정책의 협조를 부탁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가계부채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서울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해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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