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코스피는 2355.3포인트를 기록하며 역사적 신고점을 재경신했다. 단기간 큰 폭으로 올랐던 코스피는 5월 마지막 주(5월 29일~6월 1일) 단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주 5506억 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주 들어 순매도 전환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35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 1495억 원, 개인은 1033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352.97에서 2344.61로 8.36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은 2015년 코스피를 4조5000억 원어치 순매도했지만, 지난해에는 10조8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5월 말까지 총 9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작년의 두 배 강도로 코스피에 진입했다. 이번 주 들어 외국인의 숨고르기가 이어졌지만, 국내 기업의 이익 상향 추세를 감안하면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는 지속할 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순이익은 32조2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인 140조 원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가파른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의 실적 개선 크기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 강화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의 추가 유입이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2530억 원)다. 이어 TIGER 200(-1001억 원), 포스코(-471억 원), SK하이닉스(-454억 원), 현대차(-399억 원)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넷마블게임즈(759억 원), LG화학(387억 원), 삼성SDI(177억 원), 삼성전기(164억 원) 등이다.
같은 기간 기관은 LG디스플레이(1368억 원), TIGER 200(982억 원), 롯데쇼핑(513억 원), SK(460억 원), 현대차(429억 원) 등을 순매수했고, 삼성전자(-1817억 원), KDEDX 레버리지(-656억 원), 롯데케미칼(-585억 원), STX중공업(-435억 원), NH투자증권(-272억 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