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감원에 따르면 경상북도청에 파견 가 있던 김종민 국장은 보완인사를 통해 보험준법검사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국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금감원 내에서 “경남 지역에서 학력고사 1등을 했던 인물”이라는 얘기가 오갈 만큼 인재라는 평이 나온다.
김 국장은 은행감독원 출신으로 통합 금감원이 출범한 이후로 연수기획팀, 기획조정국, 일반은행검사국, 은행감독국, 기업공시국 등을 거쳤다.
이번 보완인사는 보험준법검사국이 담당했던 보험사 자살재해사망보험금 완결이 지연되면서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준법검사국을 이끌었던 이성재 국장은 은행준법검사국으로 이동했다.
김 국장이 보험준법검사국으로 오면서 금감원 내부에서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김 국장은 원칙론자로 업무 스타일은 꼼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은행검사국, 은행감독국 등을 경험한 만큼 보험 분야 검사 업무도 잘 수행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무를 꼼꼼히 수행하는 전형적인 한국은행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며 “원칙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보험업계에서는 비(非)보험업권 출신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 권역별 교차 인사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온정주의가 아닌 객관적으로 피감기관을 상대해야 한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감독당국의 검사가 과도하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손해보험사의 외제차 자기차량손해 보험금 과소 지급 등 일부 사안에 대해 보험준법검사국이 과잉검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종민 국장이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 중”이라며 “앞으로 검사 방향을 어떻게 기획할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